오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입니다.
오전 출근길 지하철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적이 많았습니다. 한참을 서서 가는 와중에 누군가 제 외투의 소매 끝을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. 반대 손으로 이어폰을 뽑고 옆을 돌아봤습니다. 한 할머니께서 미안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손잡이에 팔이 닿지 않아 조금만 잡고 있겠노라 하셨습니다. 저는 어르신께서 불편하지 않도록 환히 웃어 보이며 "예" 라고 답했습니다. 그렇게 몇 정거장을 더 간 후 어르신과 저는 같은 역에서 내려 제 갈 길로 향했습니다. 걸으며 생각했습니다. '내가 조금 더 노련한 사람이었다면 그 작은 손을 든든하게 쥐어 드렸을 텐데..'라고 말입니다. 한편으로는 그런 아쉬움도 들었지만 사실 누군가를 지탱해 주는 손잡이가 되었다는 생각에 이는 뿌듯함이 더 컸습니다.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는 ..
다이어리
2026. 2. 19. 19:40
